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◈ 효성이 자체 개발한 “꿈의 신소재”폴리케톤으로 하수처리 분리막 개발에 성공했다.
나일론을 대체할 소재로 각광받는 폴리케톤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섬유뿐 아니라 필름
ㆍ막까지 만들어 내면서 활용 분야가 산업 전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. 23일 업계에
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폴리케톤을 소재로 최근 하수 처리 분리막을
만드는 데 성공했다.
폴리케톤 분리막은 표면에 80㎚(나노미터) 크기의 미세한 공기구멍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 평막
형태의 수처리용 분리막이다. 내구성은 물론 친수성(물과 친한 성질)이 강해 오염물질은 잘 걸
러주고 깨끗한 물만 쉽게 통과시킬 수 있다. 막이 오염되는 속도를 늦춰 사용기간이 길어지는
것은 물론 세정 시 쓰이는 약품 양과 화학약품 폐수 발생량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. 효성 측
실험 결과 폴리케톤 분리막은 기존 폴리에틸렌 혹은 폴리프로필렌 소재 분리막과 비교해 막 오염
속도가 50% 이상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. 시장조사기관 `프로스트&설리번`에 따르면 분리막
활용 하수처리 시장은
011년 기준 약 8억3800만달러 규모로 2020년까지 연평균 21%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
된다. 효성 측은 시장 규모 성장에 따라 폴리케톤 활용 분리막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
있다. 폴리케톤은 내화학성이 우수해 약품에 녹거나 손상되지 않아 폴리이미드 등 고가의 고분자
소재만 사용 가능했던 제약ㆍ석유화학 공정 등 유기용매 분리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다.
폴리케톤은 지난해 11월 효성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첨단 고분자 신소재다. 국내 기업이 기초ㆍ
원천소재를 개발해 생산ㆍ판매 독점권을 갖게 된 첫 사례다. 나일론과 PBT(폴리뷰틸렌테레프탈
레이트) 대비 충격강도 2.3배, 기존 소재 대비 내화학성 1.4~2.5배, 폴리아세탈보다 내마모성이
무려 14배 우수한 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다. 자동차 내외장재, 전기전자 제품, 산업용 기기, 타이
어코드, 필름 등 응용 분야가 대단히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. 대기 오염을 유발하는 유해가스인 일
산화탄소(CO)를 주원료로 합성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란 장점도 있다.
매일경제 이호승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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